movie/한

스카우트 Scout

laser RAY 2011. 8. 2. 10:02

보고 싶었지만 이러다 저러다 보니 못봤던 영화 특집 주간.. ...  .... 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이 영화 꼭 보고 싶었는데 놓쳤어서 생각난 김에 본.

먼저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흥행을 이끈 김현석 감독.
이 아저씨의 이력을 보면, 여태껏 아직도. 아는 여자와 함께 한국 최고의 로맨틱 코메디 영화로 생각하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각본/조감독 출신.
그리고 조선+야구를 시도했던 'YMCA야구단'으로 메이저 감독 데뷔.
그 끝이 가장 싸했던 로맨틱 코메디 '광식이 동생 광태'
..
한 마디로. 영화를 재밌는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님.

선동열 스카우트에 관한 비화. 라는 식으로 광고되었지만 실상 까놓고 보면,
엄지원과 임창정의 아릿한 사랑이야기이자, 너무 무겁지는 않으되, 처절했던 그 해 광주를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정서의 작품.
야구 팬들에게는 최동원, 이순철이 거론되고 이종범의 어린시절, 선동렬의 고딩시절을 추억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빼놓을 순 없다.

임창정의 억울이 연기는 여전하고, 참 좋아하는 여배우인 엄지원의 보기 힘들었던 청순미인 모드, 늘 비슷한 박철민의 코믹연기도 탄탄. 시나리오도 탄탄. 감동도 탄탄.

결국 그렇게 끝난 사랑이지만, 가끔 돌아보면 가슴 아프기도, 웃음짓게도 하는. 그런 사랑.

# 그렇게나 명장면이라던 "비광"에서 큰 임팩트를 받지 못한 거 보면, 난 박철민의 코믹연기가 솔직히 조금 질린다..
# 임창정의 가장 마지막씬이 너무 살벌한 구타라서, 보다가 깜짝. 진짜 아팠겠구나.
# 임창정이 억울억울할 땐 보는 사람도 목메이게 하는 능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