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히어로
이 영화. 끝내주게 재미있는 이유야 많겠지만.
그냥 하나만 꼽아보라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러비안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뎁 사마'가 있다면 아이언 맨 시리즈(3부작 예정이기에)에는 '토니 스타크 다우니 쥬니어'가 있다. 매 순간마다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는 주인공이 있는데 영화가 재미없을리 없잖아.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늘 '안타까운 배우'로 회자되었던 설움도 아이언맨 한 방으로 일발역전. 그나마 가장 최근에 봤던 로버트 다우니 Jr의 영화가 아마 '키스키스 뱅뱅'이었는데, 그 때도 매력은 여전했다. 영화 평도 좋았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별 다른 홍보없이 묻혀버렸기에. 아이언맨 히트 이후 사람들이 로버트 다우니 Jr의 매력적인 영화들이 다시 빛을 볼 수 있길 바라며.
테렌스 하워드도 좋았다.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이었지만, 그래도 그 인텔릭한 얼굴에, 선 얇~은 목소리도 여전했고. 난 아직도 '허슬&플로우'의 테렌스 하워드를 못잊어서 그런지. 언제까지나 이 배우는 내게 호감형일 것만 같다.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배우 기네스 팰트로우의 적당~히 튀지 않는 것도 좋았고(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커스틴 더스트..같은 중구난방 캐릭터는 진짜 싫었는데^^)...
제프 브리지스는 영화가 끝난 뒤에야 알았을 정도로 너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서..정말 목소리 빼고는 하나도 못 알아챘을 정도. 그래도 '역시 그랬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카리스마는 여전.
결국 배우가 좋았던 영화였구나. 물론 영화 자체도 굉장했다. 무리수 없이 흘러갔고, 새로운 영웅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제시한 것도 좋았고. 드러내면 욕먹을 '찬미'를 슬쩍 비켜가는 센스도 있었고. 특수효과야..더 이상 말하면 무엇하리..
시간이 지날수록 내 상상력이 저급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문명은 너무 빨리 진화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