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등등
센츄리온
laser RAY
2010. 12. 6. 15:27
로마에 그런 역사가 있었구나...
따위.
알게 모야. 그딴 정복욕은 개나 줘버려.
내가 원한 건. 디센트를 만들어내고 둠스데이를 창조해낸 닐 마샬 감독의.
화끈한 고어액션.
그것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영화.
그래서 불충분했던 영화.
일직선으로 미친듯이 달려나가는 구조. 앞도 뒤도 좌우도 없는 "오직 이 길만이 살길이다"
라고 달려가는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영화도 쉬지 않고 달린다.
갈등. 없다.
망설임. 없다.
이런 점이 마음에 쏙 들긴 하나.
원없이 자르고 찌르고 벗겨라. 라는 배경이 만들어졌음에도 상당부분 조심하고 있단 느낌이.
이 정도 살육씬은 이미 300에서도 봤고, 기타 등등(밝히면 미안하지만 킹덤오브헤븐이라던가,)
에서도 충분히 봐왔던 터라.
내가 감독에게 기대한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로마군 전멸 따위 내가 알게 뭐람.
그래도 하나.
대사 한 마디 없이. 뛰어 다니는 올가 쿠릴렌코는. 이전 다른 영화에서 분명 그녀를 몇 번 보았음에도.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 Se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