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블라인드 사이드
laser RAY
2010. 8. 19. 11:21
감동실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해피엔딩이라면. 베이스드 온 추루 스토오오오리.
더군다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상 받은 영화치고, 볼만한 게 있었던가...라는 선입견까지.
그래도 착하고 재밌다는 이야기에. 오랜만에.
볼티모어 레이븐스 마이클 오어. 보호본는 98%의 남자.
인종차별 심한 동네 멤피스에서 흑인 중에서도 최하계층에 속해있던 그가 어쩌다 타코벨 사장님 부인
눈에 들어서 흑인과 금발 백인 여자의 끈적끈적한 치정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본격 본능 스릴러로 흘러
갔었으면 좋았겠지만.
타코벨 사모님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된 마이클 오어는 훌륭하게 성장하여, 그리고 당연하게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신체도 재능의 일부잖아) 실제 NFL선수가 되기까지의!
매우 감동적이어야 할 영화임에도 상당히 담백하게 뽑아낸 느낌이다. 산드라 블럭은 열혈이지만 신파이지
않은 금발이지만 백치이지 않은 그녀의 매력을 잘 살린 듯 하고, 주변 도구들 역시(조연들) 착하고 이쁘게
그러나 질척거리지 않는.
오, 이런 일이 실제로 있다니.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산드라 블럭의 딸로 등장하는 아이의 외모가 눈에 띄길래 검색해 보았더니.
제네시스의 천재 아저씨 필 콜린스의 딸이었다는 사실은 보너스로 얻어 걸린 것.
릴리 콜린스. 이미 스타였나봐.
아버지를 닮았다면 탈모를 조심할 것이며, 왠지 눈썹이 너무 진한 것이 뭔가 징조가 안좋아!
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큰 감동이 없어서였기 때문에 아스라한 여운이 남았던 영화.
좋았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