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한

불편한 영화

laser RAY 2010. 2. 8. 13:03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초반 진부한 캐릭터, 어딘가 어색할 정도로 고리타분한 대사들을 보면서도, 왠지 함부로 비난해선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아마도 5.18때문이었겠지.

박철민의 코믹연기는 오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딘가 조금만 더 촌스러웠으면 위험할 뻔 했던 영화를 잘 살려낸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주인공같지 않은 주인공 김상경의 바보연기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원빈 이후 오랜만에 보는 '순수를 가장한 바보'.

그런저런 이야기를 차치하고, 그래도 이 영화 봐야한다. 광주를 몰랐던 이들은 꼭 봤으면 하고, 나처럼 겉핧기로 알던 사람들은 이 영화로 겉핧기 한 번 더 해야한다.

잊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