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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 The Bourne Supremacy

laser RAY 2013. 2. 12. 19:19

 

아이덴티티를 어느 정도 찾은 본의 새로운 과거 찾기 놀이. 2002년 개봉 후 2년만에 돌아왔다.

1편에서 스스로 제이슨 본임을 자각했다면 2편부터는 '제이슨 본으로서 저질렀던 과거행각"에 대한 책임소재 및 반성. 이랄까.

알 수 없는 악몽과 환각에 시달리던 제이슨 본은 다시 한 번 오해를 받고, 다시 한 번 쫒기고 다시 한 번 과거의 결정적인 단서에 다가가고...또 한 번 CIA 윗선의 심기를 건드린다.

나폴리의 풍광이 광활했던 1편에 이어 2편은 베를린과 모스크바. 동구권의 스산한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나는 첩보놀이.

클라이브 오웬에 이어 2편에서 1:1 대결을 펼치는 요원은 반지의 제왕, 스타트랙으로 익숙한 얼굴인 칼 어번. (우연히도 오늘 저지 드레드를 봤는데 시종일관 얼굴 한 번 안 보여준 주인공이 칼 어번이었다)..제이슨 본과 실력차가 꽤 났던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서로 고생이 심하다....칼 어번 이전 전초전으로 신나게 육탄전을 벌이는 요원으로는 트리플엑스에서 인상깊었던 그 놈이 나온다.(검색해보니 마틴 초카스)

2편에서는 1편의 히로인이었던 마리가 안타깝게 퇴장하고, 쥴리아 스타일즈의 비중이 살짝 커지는 가운데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안 알렌이 등장. 드디어 믿을만한 내부 연줄이 하나 생기는.

제이슨 본이 과거에 싸질러놨던 사건으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현재의 사건. 이를 제이슨 본의 소행이라 오해하고 다시 한 번 시작되는 추격전...의 패턴은 3편에서도 동일하게 반복된다. 3부작이자 각각의 완결작으로서의 강점을 가지게 되는 지점.

1편의 엔딩(극장용)은 뻔한 액션영화의 해피엔딩이었던 것에 비해 2편의 엔딩은 "3편하고 이어집니다 기다리세요"의 성격이 짙었기 때문에. 투비컨티뉴의 마음으로 다음 편을 감상하게 해주는 배려가 인상깊었다...

2편의 백미는.

마지막. 첫임무에서 본인이 사살했던 정치인 부부의 딸을 찾아가 사죄하는 씬. 왜. 그 딸이 너무 예뻤...새벽에 봐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눈이 슬슬 감겨오는 시점에서 확.

그래서 검색해봤지. 옥산나 아킨시나. 

 

천상의 릴리야를 다음 영화로 정했다. 이 배우 떄문에. 파일을 구하기가 어려울려나.

암튼. 마지막 엔딩과 더불어 눈을 확 뜨게 만든. 슈프리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