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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거시 The Bourne Legacy

laser RAY 2013. 2. 15. 19:57

본 레거시. 본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이 없는 본 시리즈.

본 3부작의 각본을 담당했던 토니 길로이가 감독을 맡았기에, 어느 정도 믿고 보는.

맷 데이먼의 빈자리를 가장 근사치로 메꿔줄 것만 같은 제레미 레너에, 본 시리즈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여배우도 레이첼 와이즈. 조연배우는 명품배우 에드워드 노튼.

본 3부작의 중압감에 짓눌리지만은 않을 것 같은 라인업.

결과는?

"3부작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라는 얘기도 여기. 저기. 있는 듯 한데.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지 않나. 라는 게. 하루에 이 시리즈를 다 끝낸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

아이덴티티, 슈프리머시, 얼티메이텀이 분명 전에 없이 쌔끈한 첩보 영화이긴 했지만, 따로 놓고 봐도, 연장선상에 놓고 봐도 이 정도면 충분히 제 몫을 해주었지 않았나 싶다.

흥미로웠던 건 역시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외전'이라는 설정인데.

3부작 이후의 이야기가 아닌 슈프리머시와 얼티메이텀 사이의 시간 동안 발생한 다른 사건이라는 점이 좋았던 설정. 제이슨 본은 그래서 이렇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제 애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 아니었단 게 마음에 들었다.

비밀 암살조직 트레드스톤과 트레드스톤의 처리반이었던 블랙 브라이어가 제이슨 본 녀석 때문에 도마 위에 오를 것 같은 낌새가 들자, 옆 동네 조직에서 따로 만들어두었던 아웃컴을 폐기하기로 결정. 아웃컴 요원들과 모든 관련자들을 처리하기로 하는데, 이 사실을 전혀 모르던 요원들은 하나 둘 저승길 가는 와중에 꼴통 요원이었던 애론(제레미 레너)만이 살아남는다. 그리고 역시 제거대상이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아웃컴 요원들을 생체기능 강화를 연구하던 연구원 마르타(레이첼 와이즈)와 만난 후 둘은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

트레드스톤과 블랙브라이어가 전문 킬러, 암살단이라면 아웃컴(과 후에 나오는 LARX)은 첩보/정보 스파이정도 되려나. 또 하나의 다른 점이라면 아웃컴과 LARX는 약물을 통한 신체강화를 한다는 점.

왠지 이 영화는 내용을 쓰고 싶었..

어찌 되었든, 그래서 결국 또 국가기관에 쫒기는 신세들의 한바탕 소동극이라는 점에서 본 시리즈다.

본은 안나오지만 어쨌든.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기관들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관리 못하면 개고생이다의 증명.

그리고 다시. 얼마나 많은 비밀기관들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리즈 몇 개만 더 있었으면 좋겠네.

마지막으로.

국가별 포스터 중에 제일 뽀대 안나는 국내 포스터..-_-

제일 위의 포스터도 그렇고 요것도 이렇게 간지가 좔좔 나는데 말이지. 저게 뭐야. 카피도 진짜..

멋지게 하자. 쫌.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