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한
...묻지마.
laser RAY
2010. 7. 23. 13:04
영화의 헤드카피이기도 한 "묻지마 살인을 향한 그의 분노가 시작되었다"
그의 분노가 시작되면서 영화를 보고 있던 나 마저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히 내 스타일의 영화일꺼야 라고 생각했던 착각이 못내 한스럽고 억울하기까지 한 영화.
묻지마 살인=>분노 삭히고=>떠난 아내와 아이=>분노 삭히고=>이태원 살인사건처럼 죽은 아내와 아이=>한 번 분노 삭히고.
자, 이제부터 형사를 때려치고 사표까지 쓴 감우성의 미친 듯한 복수전이 시작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인간. 직쏘로 변신한다. 갑자기. 왜. 너가 왜. 냉정을 유지하려고 그만둔 게 아니잖아. 폭발시키려고 한 거 아녔어?
근데 왜 직쏘보다 더 차갑게 변하는 건데. 정말 직쏘처럼 가면 쓰고 게임 시작하는 건.. 조금 너무했지 싶다.
그리고 쓸 데 없이 죽어나가는 남친.여친.
이렇게 밖에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걸까.
처음부터 끝까지 답답만 하다가 답답하게 끝나는 영화. 재미가 없으면 시원하기라도 해야할 일이다.
이건 쫌 너무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