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한

무릇 도사란 바람을 일으키고..

laser RAY 2010. 2. 9. 23:12
오랜만에 일반 시사회를 통해 보고 온 전우치.
 
일단 재밌다.
 
역시 최동훈 감독은 영화를 '재밌게' '신나게' 만들 줄 안다는 생각.
한 번의 진지함, 고민도 없이 샤샤샥 전개되서 파파팟 끝나는 느낌.
(러닝 타임이 조금 길다..라는 느낌은 조금 있었지만)
주조연들의 맛깔나는 연기에 한 편의 신명나는 소동극
CG나 액션씬도 어색함없이 나쁘지 않았고.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매우 좋아했으나 이번 영화는 "정말 최동훈 감독 답지 않다." 라는 각 종 영화잡지들의 평에 살짝, 아주 살짝 우려는 했으나, 떼로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매력있게 그려내는 솜씨는 여전한 듯.
 
주연 강동원의 경우 모든 세상일을 가볍게 보는 한 없이 가벼운 전우치역을 '적역'처럼 소화해냈고, 유해진, 김윤석, 주진모, 백윤식, 염정아, 임수정, 모두 제 몫을 해내고. (임수정 매우 귀엽긴 한데,,어느새 나이가 느껴지는;;;눈두덩이 주름;;)
 
쥐요괴와 토끼요괴(선우선)가 매우 허망하기도 하고 그리고 더 많은 요괴들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전우치2, 전우치3 이런 식으로 프랜차이즈화 된다면 앞으로 풀어낼 수 있는 얘기들은 많지 않을까
 
아바타, 홈즈 등 경쟁작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싶지만 이 정도 재미면 선전할 것도 싶은데 의외로 낮은 평점에..(시사회 분위기는 좋았는데;;시사회야 늘 그렇지 모)
 
생각할 것도 없이 가볍게 웃고 나올 수 있는 무협(?)도술(?)액션~
 
비슷한;;영화로는 ,,재미면에서 우주끝과 땅끝 차이인 '도로로'가 생각나긴 하지만(당시 일본 개봉 때의 화제성과 주조연 배우들의 인지도, 요괴와의 싸움 등;;;)도로로는 정말 개판이었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