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명성
laser RAY
2010. 2. 9. 09:30
패럴리 형제와 벤 스틸러. '메리의 기적'을 일으킨 장본인들이 다시 뭉쳤는데 영~형편없는 흥행을... 물론 국내에서는 개봉조차 못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소리소문 없이 DVD직행의 길을 걸은 듯 하다.
카메론 디아즈가 너무 그리웠던지 웃는 모습까지 쏙 닮은 여배우를 캐스팅해서 카메론 디아즈가 보여줄 듯 보여주지 않았던 누드를 보여준 것이 감독의 목적이었던 건가. 그럼, 주인공의 진정한 사랑으로 등장하는 미쉘 모나간이 정신없을 정도의 미인인건가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카메오 출연의 에바 롱고리아가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더라. 굳이 여배우의 미모로 영화를 평할 순 없지만.
이렇게 별로였단 식으로..이야기 하는 것은 패럴리 형제, 벤 스틸러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기본적으로 120은 웃겨야 할 사람들이 80정도 했기 때문이지. 물론 웃긴 영화였다. 점점 진행될수록 웃음의 강도가 높아지고, 결말도 궁금해지고. 무엇보다 엔딩은 참 맘에 들었다. 결국 그래. 여자가 진상이니 뭐니해도 그건 남자의 환타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고, 남자 놈이 정신없는 뻘짓을 마구 해대는게 결국 그게 진상 아니겠어.
매력 넘치던 여자가 진상으로 바뀌는 것도 한 순간이고, 결혼이란 선택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잠깐이라도 했으니, 나름 얻어갈 것은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