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데이브레이커즈-이단.

laser RAY 2010. 11. 16. 09:41


더 이상 쪽쪽 빨아먹을 피가 없어진 뱀파이어 식량부족난. 인간들의 등골이 휘게 빨아 잡수셔서. 피도 없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피빨고 지네들끼리 피빨고.(굳이..비유하자면 인육먹고 지 살 먹는다.)
혼란과 혼돈의 시대에 나타난 치료법. 선탠! 선탠이 그대들을 살리는 유일한 길.

개봉 전부터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유일한 이유는 스피어리그 형제때문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색다른 호주 좀비물 "언데드"를 보고. 감독이 뭐하는 인물들일까 싶었는데, 워쇼스키, 스콧, 웨이츠, 코엔.
과 버금가게 될까. 라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형제. 스피어리그 형제였다. "언데드"의 차기작이 헐리웃에서 제작된다기에, 어떤 영화
일까 싶었는데, 공개된 시높시스는,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사회를 그린다니. 이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가.
게다가 주연은 차도남 이단 호크. 여기저기 많이도 나와주시는 데포 형. 호러물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샘 닐.
주연 3명이 연기력으로 2차, 3차 검증 모두 끝낸 사람들.
(헐리웃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그렇게 선전해대던 이사벨 루카스는..심지어 주인공들과 한 번 마주치지도 않는다..)
실제로 떠오를 것 같은 별은 이단 호크 동생으로 나오는 마이클 도어맨...이란 녀석이었다. 선하고 악한 인상이 한 눈에 보이는.

기대치 충족에 이단호크의 미친 비쥬얼이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는. 영화.
뱀파이어가 지배하는 사회를 그린, 기발한 설정. 완벽한 피지배자가 된 인간과,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뱀파이어 무리.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담배 피려면 나처럼 멋지게 펴라"를 보여주는 이단 호크.
허무하기도, 어이없기도 했던 치료법(그 설정도 좋았다는!~!!)

가볍게 보기도 그만이지만 왠지 모르게 나름 사회적인 이슈를 던지고픈 감독(들)의 욕구도 있었다고 본다.
뱀파이어-인간-서브사이더의 관계가 왠지 사회계층을 나타내는 것 같았거든. 의도가 그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렇게 느꼈으면 된거야. 떽.

그러고보니 서브사이더(변종 뱀프)는. 블레이드 2에 등장했던 리퍼와 여러모로 흡사한 녀석이었는데
(탄생과정까지). 리퍼가 정말 막강한 반란군의 느낌이었다면 서브사이더는...최하계층 난민의 느낌이랄까.
소외된 이들. 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표현하려는 방식이 달랐다. 어쨌든 블레이드 사랑해.

스피어리그 형제의 다음 영화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부디.
이렇게.
계속.
피의 축제를 벌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