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미

내 차 봤냐..

laser RAY 2010. 2. 7. 23:51

세상에 나온지 7년이 지난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는 것도 웃기고,

그토록 보고 싶어했으면서 충분히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애써 외면하다가 이제서야 봤다는 것 또한 웃긴다.

제일 웃긴건 진짜 웃길거라고 기대했던 영화가 시간이 지나서였을까 별로 웃기지 않았다는 거. 그게 제일 웃긴다.

 

미국의 대표적인 idiot star 애쉬튼 커쳐가 절정으로 바보같을 때 출연했고, 그에 버금가는 바보 캐릭터 션윌리엄스콧이 공동으로 꼴통짓을 하는 영화. 황당하기도 하고, 간혹 웃기기도 하지만, 뭐랄까 뭔가 허전한 느낌. 2000년 당시의 내가 봤으면 좋~다고 웃었을 텐데, 그 사이에 나는 조금 더 허접하고 자극적인 사람이 되어버려서.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오랜만에 듣는 blur의 노래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