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일
고백 Confessions 告白
laser RAY
2011. 6. 7. 09:09
어차피 원작이 읽고 싶어진다면, 영화 후에 읽어볼 것을 권한다.
초반몰입도가 굉장했던 원작과 동일하게 훅 빠져드는 영화임은 분명한데,
소설이 각본이었나 싶을 정도로 원작 그대로의 재현에 적잖이 김이 빠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통해 혐오스러울만한 얘기를 참 예쁘게도 풀어나갔던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답게. 어떻게 진행될 지 뻔히 아는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상 이상의 영상미와 영화음악을 통해 끝까지 볼만한 영화가 되어 버렸다.
덧붙여
마츠다카코, 키무라 요시노, 오카다마사키(우주형제 영화화의 주연이라고 한다^)등.
어른들의 연기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꼬마들의 밉상영기가 빛을 발해. 더 볼 만하다.
라나 뭐라나.
소년 A 니시이 유키토. 소년 B 후지와라 카오루 소녀 하시모토 아이.
모두 95~96년생들인데 어쩜 이리도 능청스럽게.
잘 성장해준다면 향후 꽤 오래도록 이들이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지 않을까.
하시모토 아이
니시이 유키토
후지와라 카오루
극이 절정으로 치달을 수록 초반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 채 "응?"하고 끝나버렸던 원작에 비해
영화적으로는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글로 읽었을 때 "에이 상상도 참" 했던
것들이 정작 영상으로 보여졌을 때는 "꽤나 말된다"로 비춰졌던 탓이 크다는 생각.
극적인 상황은 역시 눈으로 봐야 제 맛. 이라는 건가.
한심한 상상력의 독자라서 미안하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뒷맛이 많이 개운했던 영화.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