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이라고 하면 흔히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환상'적인 그 무엇, '기괴'한 무엇. 그리고 '동화'같은.
강렬한 색채와 영상, 그 안에 녹아 있는 코믹한 요소들. 그냥 '팀 버튼' 영화란 그런 것.
게다가 팀 버튼 하면 생각나는 배우가 있다. 죠니 뎁. 페르소나 오브 페르소나 갑.
하나 더. 그의 부인이자 기괴 캐릭터의 일인자 헬레나 본햄 카터.
시간을 거슬러 현대(라고 하지만 70년대가 배경. 지금의 시점에서는 복고)에 오게 된 뱀파이어.
마녀와 뱀파이어의 얽힌 얘기들, 모든 것은 사랑때문이어라, 끈끈한 가족애와 유령까지 톡톡 거드리고.
죠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가 나온다. 미셸 파이퍼, 클로이 그레이스 모레츠, 에바 그린까지.
어벤져스가 마블의 드림 팀이자 올스타 팀이라면 다크 섀도우는 팀 버튼의 올스타 팀인 셈.
저주에 걸린 이 후 망하기 직전의 70년대 콜린스 가문. 증조 오브 증조 할아범 쯤 되는 바나바스가
관에서 깨어나며 다시 가문의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활동하기 시작하지만..
콜린스 가문에 저주를 걸었던 마녀 안젤리크가 다시 태클을 건다.
이 와중에 콩가루 가족 비슷하게 무너지던 콜린스 가족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화합을 하고.
과연 바나바스는 모든 저주를 다 풀 수 있을 것인가. 아니 푼 건 맞는가.
뭐 이런 내용인데.
캐릭터가 워낙 많이 등장하는 탓인지 헐거운 곳이 곳곳에 눈에 띈다.
'설마 저러고 퇴장이야?' 싶은 캐릭터도 보이고, 뜬금없이 별 사연없이 '으헝!'하는 상황도 있고.
바나바스(조니뎁)-안젤리크(에바그린)-비키(벨라 히스코트)의 사랑이야기....보다.
바나바스와 안젤리크의 대결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캐릭터들이 영 생생하지 않다는 것.
그나마 안젤리크를 껴줬지만 사실 죠니 뎁의 원맨쇼.
(영화의 주역들)
가위손의 애달픈 사랑까지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마지막 안젤리크의 안타까운 심장 전달씬은.
애절하고 씁쓸한 기운을 충분히 전달.
..보면 볼수록 느끼는 거지만 에바 그린의 매력+미모+섹시는 거의 완벽에 가깝지 않나 싶다.
아무튼. 수많은 매력 캐릭터들이 일단 등장하는 것에서 그친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보라 이 사람들을)
(잘 컷다 잘 컸어)
영화는 의외의 지점에서 '오호라'를 외치게 하는데.
총천연색 화면이나, 깜찍한 상상력이야 그간의 팀 버튼 영화에서 열심히 봐왔지만.
6~70년대 rock&pop을 영화음악으로 사용하며 듣는 재미가 얼쑤. 한 걸음 나아가서;;
아예 엘리스 쿠퍼를 실제로 출연시켜 공연씬을 넣는 등, 올드 rock 팬들의 구미를.
top of the world는 주요 장면의 메인 테마이기도 하고 마지막 엔딩송까지.
영화가 끝나자마자 O.S.T! 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영화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었더랬다.
그래서 팀버튼의 올스타는 어땠냐고 한다면.
마블 드림 팀과는 비교 말라고. MIB도 그들만의 핫한 지점이 있었듯이 이것 역시. 그렇다고.
그냥 편견이나 기대없이 봐도, 썩 재밌고 꽤 귀여운 영화.
절대 마지막 엔딩 때문이 아니라. 클로이 모레츠의 비밀 때문에 2편을 기대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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